---
title: "펜팔 편지 예시 5통, 한 통씩 뜯어보기"
description: "첫 편지, 답장, 잠수 끝의 사과, 다섯 번째 편지, 246자짜리 짧은 편지까지 펜팔 편지 예시 5통을 처음부터 끝까지 실었어요. 한 통마다 왜 통하는지도 짧게 붙였고요."
url: https://kindredly.io/ko/guides/pen-pal-letter-examples
language: ko
updated: 2026-10-09
---

# 펜팔 편지 예시 5통, 한 통씩 뜯어보기

*첫 편지와 답장, 몇 주 잠수 끝에 쓰는 편지, 다섯 번째 편지, 짧은 편지까지 다섯 통을 통째로 싣고, 한 통마다 뭘 하는 편지인지 짚었어요.*

2026-10-09 · 읽는 데 7분

펜팔 편지 잘 쓰는 법을 찾아보면, 대개 좋은 편지는 이래야 한다는 설명뿐이에요. 여기선 직접 보여 드릴게요. 지어낸 다섯 사람이 편지를 주고받다가 각기 다른 순간에 쓴 편지 다섯 통이에요. 한 통씩 처음부터 끝까지 싣고, 끝에 왜 통하는지 짧게 붙였어요.

가져갈 건 틀이에요. 디테일 말고요. 디테일은 내 걸로 채워야 하거든요.

## 펜팔 편지 쓰는 법, 한 문단으로

펜팔 편지는 네 부분으로 돼 있어요. 하나하나는 짧고요. **상대 편지에 답하기.** 지난 편지에서 구체적인 걸 하나 콕 집어서요(첫 편지라면 건너뛰어요). **이번 주 내 얘기 하나.** 작아도 진짜 있었던 일로요. **질문 하나.** 맨 끝에 붙여요. 상대가 자기 삶을 들여다봐야 답할 수 있는 질문으로요([이런 질문 66가지](https://kindredly.io/ko/guides/questions-to-ask-a-penpal)). 그리고 **나다운 끝인사.** 길이는 공백 포함 300~500자면 충분해요. 첫 줄부터 막힌다면 [첫 문장 12개](https://kindredly.io/ko/guides/first-letter-to-a-penpal)를 먼저 봐요.

## 1. 첫 편지, 모르는 사람에게

> 영화관에서 마감 알바를 해요. 그래서 영화 결말은 마흔 편쯤 봤는데, 시작은 한 편도 못 봤어요.
> 
> 일은 거의 청소예요. 영화 끝나기 10분쯤 전에 빗자루랑 쓰레기봉투를 들고 뒤쪽으로 슬쩍 들어가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길 기다려요. 덕분에 밤마다 남의 영화를 끝자락만 봐요. 포장마차에서 혼자 우는 남자, 나갈 때보다 홀쭉해져서 집에 돌아온 개, 누가 봐도 멈춰 있는 차 안에서 깔깔 웃는 두 여자.
> 
> 언제부턴가 시작을 모르는 게 좋아졌어요. 앞부분 한 시간은 집에 가는 막차에서 제가 지어내요. 확인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어요. 그러니까 제가 아는 한 백발백중이에요.
> 
> 그쪽은 결말만 아는 거 있어요?
> 
> 빗자루 든 사람이

**통하는 이유.** 첫 줄부터 이야기 한가운데로 들어가요. *안녕하세요*도, 이름도, 나이도 없이요. 좀 이상하고 구체적인 사실 하나를, 눈앞에 그려지게 써요. 세 번째 문단에서 살짝 방향을 틀어요. 처음 보는 사람이 예상 못 할 작은 고백으로요. 질문은 미리 준비해 둔 답이 있을 리 없을 만큼 엉뚱하고, 그래도 누구나 답 하나쯤은 있을 만큼 쉬워요. 그리고 뭐가 빠졌는지 봐요. 어느 영화관인지, 어느 동네인지.

## 2. 첫 편지에 보내는 답장

위 영화관 편지에 온 답장이에요.

> 결말만 아는 게 뭐냐고 물었죠. 그 질문 붙잡고 사흘을 생각했어요.
> 
> 제 답은 노래 한 곡이에요. 저희 아빠는 찌개를 끓일 때 어떤 노래의 마지막 여덟 마디를 휘파람으로 불어요. 꼭 마지막 여덟 마디만, 그것도 국자로 저을 때만요. 무슨 노래인지는 아빠도 저도 몰라요. 아빠는 90년대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들은 것 같대요. 노래 찾아 주는 앱 두 개에 대고 흥얼거려 봤는데, 둘 다 포기했어요. 결말만 있고 시작은 없는 거죠. 아무래도 우리, 동종 업계인가 봐요.
> 
> 그건 그렇고, 저는 화요일에 운전면허 도로주행에서 떨어졌어요. 오르막에서 차가 뒤로 밀려서요. 감독관이 저 보라는 듯이 뭔가를 아주 천천히 적더라고요.
> 
> 쉬는 날 일부러 가서 처음부터 본 적 있어요? 아니면 그건 김새는 짓일까요?
> 
> 아직 오르막에 서 있는 사람이

**통하는 이유.** 첫 줄부터 상대 질문에 답해요. 그래서 상대는 내가 자기 편지를 제대로 읽었다는 걸 바로 알아요. 답 안에는 이 집 아니면 나올 수 없는 디테일이 있어요. 국자로 저을 때만, 고속도로 휴게소. 그다음엔 내 소식도 하나 꺼내요. 그래야 편지 대화에 한 사람이 아니라 두 사람의 삶이 담겨요. 질문은 *상대* 편지에서 나와요. *허투루 안 읽었어요*라고 말하는 셈이죠. 답장이 할 일은 그게 전부예요.

## 3. 몇 주 잠수 타고 나서 쓰는 편지

> 잠수 타서 미안해요. 5주나요. 그동안 지난 편지를 폰에 계속 띄워 놨어요. 머릿속으로는 스무 번쯤 답장했고요.
> 
> 간단히 말하면, 이사를 했고 언니가 아기를 낳았어요. 그 와중에 편지 쓰는 데 필요한 뭔가가 바닥나 버렸어요. 나쁜 일은 없었어요. 그냥 하루하루가 꽉 차 있었어요.
> 
> 스웨터 다 떴냐고 물었죠. 아직이에요. 새집 부엌에서 뜨고 있는데, 창문 너머 80센티 앞이 바로 옆 빌라 벽이에요. 지금은 후하게 쳐 주면 목도리라고 할 만한 길이까지 왔어요. 조카가 태어난 지 3주 됐는데 벌써 거기다 분유를 게워 냈으니, 신고식은 치른 셈이에요.
> 
> 집주인이랑 보증금 일은 어떻게 끝났어요? 천천히 답해도 돼요. 답장 늦는다고 제가 뭐라 할 처지는 아니라서요.
> 
> 아직도 삐뚤빼뚤 뜨는 중

**통하는 이유.** 사과는 첫 줄에 한 번, 거기서 끝이에요. 더 하면 상대는 내 편지에 답하는 대신 나를 달래 주는 답장을 써야 해요. 사정을 설명하면서도 위로해 달라는 티는 안 내요. 그러고는 곧장 상대 편지로 돌아가요. 그게 진짜 사과예요. *잊지 않았어요*라는 뜻이니까요. *아직 거기 있어요?*라고는 한 번도 묻지 않아요. 당연히 있을 거라고 믿고 써요.

## 4. 다섯 번째 편지, 이름을 주고받을지 고민될 때

다섯 번째 편지쯤 되면, 이 편지 대화가 어디로 흘러갈지 대개 감이 와요. [Kindredly](https://kindredly.io/ko/how-it-works)에선 이 순간이 아예 정해져 있어요. 서로 다섯 통씩 주고받은 뒤에 둘 다 원하면 이름을 주고받을 수 있어요. 끝까지 안 주고받아도 되고요.

> 그쪽 이름을 알고 싶은지 계속 생각해 봤어요. 결론은, 알고 싶다는 거예요. 그리고 그쪽이 원하지 않으면 그것도 정말 괜찮다는 거고요.
> 
> 이름 없이도 이미 아는 게 있어요. 머리만 동그랗게 남기고 몸은 다 민 강아지를 보려고 출근길을 일부러 돌아서 가는 거. 뭐든 시즌 2가 더 낫다고 우기는 거. 3월에 수영을 시작했는데 집에는 아직 아무한테도 말 안 했다는 거. 근데 그 얘기를 두 번째 편지에서, 생판 모르는 저한테는 했죠. 그게 생각보다 자주 떠올랐어요.
> 
> 이름은 그냥, 아는 게 하나 더 느는 거예요.
> 
> 그러니까, 이름을 주고받고 싶다면 저도 좋아요. 수영 얘기를 아는 낯선 사람 둘로 남고 싶다면, 지금까지 쓰던 그대로 계속 쓸게요. 진심이에요.
> 
> 수영 얘기는 왜 저한테 했어요?
> 
> 어느 쪽이든, 계속 그쪽 펜팔이

**통하는 이유.** 할 말을 첫 문장에 해요. *싫다*고 해도 잃을 게 하나도 없게 만들고, 그 말을 두 번 해요. 한 번만 하면 예의상 하는 말처럼 들릴 수 있거든요. 가운데 문단은 이름을 주고받을 가장 좋은 이유예요. 동시에 이름 없이도 괜찮다는 증거고요. 그리고 묻는 건 이름이에요. 전화번호도, 카톡 아이디도 아니고요. 이름을 주고받는다고 나머지까지 다 주고받는 건 아니에요.

## 5. 짧은 편지 (약 250자)

수행평가나 시험에서 펜팔 친구에게 200~300자로 편지를 쓰라고 했다면, 이 편지를 봐요. 공백 포함 246자인데, 긴 편지에 있는 건 다 들어 있어요.

> 안녕! 편지 잘 받았어.
> 
> 눈 온다고 산책 안 나가겠다며 현관에서 버텼다는 강아지 얘기에 소리 내서 웃었어. 아주 현명한 강아지네.
> 
> 나는 지난 주말에 동네 클라이밍장에 처음 가 봤어. 제일 쉬운 코스를 반쯤 올라가서 밑을 봤는데, 그대로 바닥까지 도로 내려왔어. 강사님은 처음엔 다들 그런대. 난 안 믿어. 토요일에 또 가기로 했어. 거의 다 보라색인 벽한테 질 수는 없으니까.
> 
> 너는 잘 못하는데도 계속했던 거 있어?
> 
> 그럼 이만 줄일게. 또 편지해!

**통하는 이유.** 먼저 상대 편지에 답해요(강아지). 그다음엔 진짜 디테일이 있는 소식 하나(보라색 벽). 끝은 질문 하나로. 과제에 꼭 넣어야 할 내용이 정해져 있다면, 클라이밍장 자리에 그걸 넣고 틀은 그대로 두면 돼요. 짧은 편지는 300자 안에 이것저것 욱여넣은 목록이 아니에요. 같은 편지를 작게 줄인 거예요.

## 펜팔 편지 끝인사, 뭐라고 쓸까

나다운 말이면 돼요. 이런 건 잘 통해요.

- **그럼 이만 줄일게요.** 학교에서 편지 쓰기 배울 때 맨 끝에 쓰던 그 말. 지금 써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아요.
- **다음 편지에서 또 만나요.** 다음 편지가 있다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말이에요.
- **밥 잘 챙겨 먹어요.** 상대가 힘든 한 주를 보냈다고 했을 때.
- **편지 속 한마디.** *아직 오르막에 서 있는 사람이. 아직도 삐뚤빼뚤 뜨는 중. 빗자루 든 사람이.* 제일 좋은 끝인사예요. 다른 누구도 못 쓰니까요.

빼는 게 나은 것도 두 개 있어요. **회신 기다리겠습니다**(업무 메일처럼 읽혀요), 그리고 **꼭 답장 주세요!!**(느낌표 두 개가 대신 조르고 있어요).

## 편지에 쓰지 말 것

위 편지는 전부 진짜 얘기로 꽉 차 있어요. 근데 그중 어느 것으로도 모르는 사람이 글쓴이를 찾아낼 수는 없어요. 선은 거기에 그으면 돼요. 내 삶은 구체적으로, 내가 있는 곳은 흐릿하게. 적어도 꺼낼 이유가 생기기 전까지는 이런 건 빼 둬요.

- 풀네임(둘 다 준비됐을 때 이름만 주고받는 건 또 다른 얘기예요)
- 주소, 그리고 사는 도시보다 더 좁혀지는 건 뭐든
- 학교나 회사 이름. *영화관 알바*는 이야기가 되지만, 지점 이름은 지도가 돼요
- 전화번호, 카톡 아이디, SNS 계정
- 사진, 그리고 돈. 주는 쪽이든 받는 쪽이든

더 자세한 건 [익명 펜팔 안전 수칙](https://kindredly.io/ko/guides/writing-to-strangers-safely)에 있어요. Kindredly에선 낯선 사람에게 가는 편지가 도착하기 전에 안전 확인을 거쳐요. 누구든 탭 한 번으로 신고하거나 차단할 수 있고요.

---

이런 편지를 보낼 곳을 찾고 있다면, [Kindredly](https://kindredly.io/ko/penpal)가 있어요. 무료 익명 펜팔 앱이에요. 받는 사람을 정하지 않고 편지를 쓰면, 나랑 글결이 닮은 낯선 사람들 책상에 먼저 도착해요.

---

Kindredly는 글결이 닮은 낯선 사람끼리 이어 주는 익명 펜팔 앱이에요.

Kindredly · https://kindredly.io/ko
